빌라 시세
수도권 빌라 7만 6천여 건으로 준공 후 경과연수별 평당가를 그렸습니다. 같은 전용 40~60㎡끼리 비교하면 서울 빌라는 26~30년 차에 신축의 56%까지 내려갔다가 36년 이상에서 72%로 다시 오릅니다. 경기는 41%에서 51%로 조금 오르고, 인천은 37~40%에 머뭅니다. 건물값이 다 빠진 뒤 남는 땅값과 재개발 기대가 곡선을 가릅니다.
아파트든 빌라든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낡습니다. 그런데 빌라 가격이 해마다 같은 비율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. 최근 1년 수도권 빌라 매매 76,331건을 준공 후 경과연수로 나눠 평당 중위가를 계산하면 곡선이 나옵니다.
비교를 공정하게 하려고 전용 40~60㎡ 거래만 썼습니다. 오래된 빌라일수록 방이 크고 신축은 작은 원룸형이 많아서, 면적을 섞으면 연식 효과와 면적 효과가 뒤엉킵니다. 준공 0~5년의 평당가를 100으로 놓았습니다.
| 경과연수 | 서울 평당 | 서울 지수 | 경기 평당 | 경기 지수 | 인천 평당 | 인천 지수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0~5년 | 3,290만 | 100 | 1,899만 | 100 | 1,530만 | 100 |
| 6~10년 | 2,843만 | 86 | 1,285만 | 68 | 1,028만 | 67 |
| 11~15년 | 2,382만 | 72 | 968만 | 51 | 884만 | 58 |
| 16~20년 | 2,242만 | 68 | 946만 | 50 | 816만 | 53 |
| 21~25년 | 2,094만 | 64 | 889만 | 47 | 693만 | 45 |
| 26~30년 | 1,855만 | 56 | 773만 | 41 | 563만 | 37 |
| 31~35년 | 1,916만 | 58 | 863만 | 45 | 584만 | 38 |
| 36년 이상 | 2,367만 | 72 | 971만 | 51 | 607만 | 40 |
곡선에서 세 가지가 보입니다.
경기와 인천은 준공 6~10년 구간에서 벌써 신축의 67~68% 입니다. 10년 만에 3분의 1이 빠집니다. 11~15년에는 절반 수준입니다. 그 뒤로는 떨어지는 속도가 확 줄어 16~25년 구간은 몇 %p씩만 내려갑니다.
신축 빌라 가격에는 땅값, 공사비, 분양 마진이 들어 있습니다. 처음 팔고 나면 분양 마진이 빠지고, 새 건물이라는 프리미엄도 빠르게 사라집니다. 그래서 초반 하락이 가파릅니다.
서울은 처음 10년 하락이 14%로 훨씬 완만합니다. 서울 빌라는 가격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몫이 크기 때문입니다. 건물값이 빠져도 땅값은 남으니 전체 가격이 덜 떨어집니다.
세 지역 모두 준공 26~30년 구간이 가장 쌉니다. 서울 56, 경기 41, 인천 37입니다. 지금 기준으로 1996~2000년에 지은 빌라들입니다. 건물은 충분히 낡았지만 재건축이나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기에는 아직 이릅니다.
서울은 36년 이상 된 빌라의 평당가가 신축의 72%로, 16~20년 차 빌라보다 비쌉니다. 경기도 41에서 51로 오릅니다. 인천은 37에서 40으로 거의 그대로입니다.
건물이 더 낡았는데 값이 오르는 이유는 가격을 정하는 것이 건물에서 땅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.
서울 25개 구마다 준공 16~25년 빌라와 31년 이상 빌라의 평당가를 비교했습니다. 이 표는 면적을 거르지 않은 값이라 참고용입니다. 두 구간 모두 40건 이상인 구만 실었습니다.
| 오래된 빌라가 더 비싼 구 | 16~25년 평당 | 31년 이상 평당 | 배율 |
|---|---|---|---|
| 중구 | 2,523만 | 4,060만 | 1.61 |
| 동작구 | 2,673만 | 3,095만 | 1.16 |
| 용산구 | 4,911만 | 5,675만 | 1.16 |
| 금천구 | 1,519만 | 1,718만 | 1.13 |
| 구로구 | 1,392만 | 1,574만 | 1.13 |
| 마포구 | 2,717만 | 3,003만 | 1.11 |
| 오래된 빌라가 더 싼 구 | 16~25년 평당 | 31년 이상 평당 | 배율 |
|---|---|---|---|
| 도봉구 | 1,247만 | 1,152만 | 0.92 |
| 관악구 | 1,877만 | 1,693만 | 0.90 |
| 광진구 | 2,662만 | 2,387만 | 0.90 |
| 송파구 | 3,105만 | 2,666만 | 0.86 |
| 양천구 | 1,906만 | 1,634만 | 0.86 |
중구·용산구·동작구·마포구처럼 도심이나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에서는 오래된 빌라가 더 비쌉니다. 반대로 양천·송파·광진구는 오래된 빌라가 싸게 거래됩니다. 같은 서울이라도 30년 넘은 빌라가 사업 기대를 받는 곳인지 아닌지가 가격을 가릅니다. 서울 정비사업이 어느 구에 몰려 있는지는 서울 정비사업 1,155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.
신축을 살 때. 경기·인천 신축 빌라는 10년 뒤 평당가가 3분의 2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이 보통입니다. 실거주라면 괜찮지만, 되팔 계획이라면 이 하락을 감안해야 합니다. 신축과 구축의 동네별 격차는 신축 빌라는 구축의 몇 배인가에 있습니다.
25년 전후 빌라를 볼 때. 곡선의 바닥 근처라 가격 부담은 가장 적지만, 앞으로 10년 안에 사업 기대가 붙을 동네인지가 핵심입니다. 인천처럼 반등이 없는 지역에서는 싸게 사도 오래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.
30년 넘은 빌라를 볼 때. 이때부터는 연식보다 대지지분과 정비사업 여부로 가격을 비교해야 합니다. 정비구역 빌라는 왜 대지지분으로 비교하나를 같이 보세요.